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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재육아 - 아빠도 재미있는 육아

재능과 노력, 뭐가 중한 디? (아재육아 - 004 그릿)

by 멀티잡러 김부장 2023. 12. 29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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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앙~~!! 왜 공이 계속 또랑으로만 가는거야~ 왜!! ㅠㅠ”

 



1. 처음 가본 볼링장


올해 여름에 귀염둥이와 함께 처음으로 볼링장에 갔습니다.

 

들어가자 마자 넓은 볼링장에서 들리는 경쾌한 소리에 

귀염둥이 눈이 반짝반짝 했죠.

 

귀염둥이가 덩치만큼 힘은 좀 있는 편이라 

다행히 제일 가벼운 볼링공은 굴릴 수 있더라구요.

하지만 처음 해보는 터라 

볼링공을 가운데로 굴리는게 생각보다 쉽지 않았나 봅니다.
몇 번을 또랑에 빠트려 계속 점수판은 0의 행진을 이어갔죠.

처음에는 괜찮다고 하더니 

0점이 4번, 5번째 계속되니 드디어 우왕~하고 

참았던 눈물을 터뜨립니다.

 

“앙~~!! 왜 공이 계속 또랑으로만 가는거야~ 왜!! ㅠㅠ”


2. 귀염둥이의 각성


한참을 울길래 조금 달래주고 진정되길 기다렸습니다.


“귀염둥아, 괜찮아?”
“훌쩍…,,”

“,,,,,,”

 

 

“응,,,,,, 이제 괜찮아,,, 

원래 처음하는 건 못할 수 있는 거잖아,,, 
계속 연습하면 잘하게 되겠지

 

헐,,,!!! 귀염둥이가 각성한 순간이었습니다!!

 


처음 하는 건 못하는게 당연해~, 

계속 열심히 연습하면 잘하게 되는거야~”

 

그동안 귀염둥이가 야구, 농구, 베드민턴 

등을 할 때 지겹도록 얘기했었죠. 
하지만 그때마다 “알았어~ 알았다구~”하며 

듣는 둥 마는 둥 했었는데 드디어 귀염둥이가 스스로 깨달은 것입니다.

저는 이날의 감격을 잊을 수 없습니다. 
앞으로 귀염둥이가 좋아하는 것은 

포기없이 계속 해 나갈 수 있겠다는 생각이 들었구요. 
지금까지의 그 어떤 성과보다 뿌듯했습니다. 
설령 잘 하지 못한다고 해도 말이죠.


3. 재능? 노력? 뭐가 중한 디?

“넌 누굴닮아 이렇게 똑똑하니~”
“어쩜이리 잘할까? 타고났네~” 
아이들이 똑똑해 보이거나 잘할 때 들을 수 있는 칭찬인데요.

하지만 아동심리학자들은 이런 칭찬이 좋지 않다고 말합니다.
재능에 대해 칭찬을 하게되면 자기가 잘 하는 것만 하려고 하고
노력의 중요성을 깨닫기 어렵게 됩니다.
또 잘하는 것만 하다 보면 다양한 분야를 접할 기회도 줄어들게 되구요.

반대로 노력으로 이룬 성과에 칭찬해 주라고 합니다.
노력한 것에 칭찬을 들어야 성장의 즐거움을 알게되고 
처음 해볼 때 못한다고 해도 실망하지 않고 계속 도전할 수 있죠.
처음 해보는 것에 대해 두려움도 줄어 다양한 분야를 체험해 보기 쉬운 건 덤이구요.

 


오늘 벌써 불금인데요~
이번 주말에는 우리 아이들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에 칭찬을 가득가득 해주시면 어떨까요?


그래서 볼링은 어떻게 됐냐구요?
처음 게임은 간단한 팁 하나만 알려주고 점수 상관없이 계속 연습해 봤구요.

 

두번째 게임에서는 사진처럼 50점을 넘었습니다~!!

처음 두 번 빼고는 0점도 없어요


귀염둥이가 너무 좋아하며 집에 갔다는 건 말씀 안드려도 되겠죠? ㅎㅎ

좋아하는 아이와 아빠
볼링 마치고 쒼나게 집으로 돌아가는 귀염둥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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